영어는 근육 운동! 벼랑영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벼랑영어 3개월 과정을 마치니 2022년도 다 끝났네요.
벼랑영어 수강은 올해 가장 뜻깊은 성과입니다.
혹시 수강 효과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몇 자 적을까 합니다.
1. 수강 계기
3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올해 업무에 여유가 좀 생겨서 영어 학습 과정을 알아보던 중 SNS 광고를 통해 벼랑영어를 알게 됐습니다.
제도권 입시나 취업에서 영어 때문에 불편을 겪었던 적은 없었고, 직장 역시 영어를 쓸 일은 별로 없는 환경이지만
유창한 영어, 영어다운 영어에 대한 갈망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벼랑영어 광고와 홈페이지 설명, 후기를 보고 저와 딱 맞겠다고 생각했고 말 그대로 운명이 됐네요.
벼랑영어는 제 인생 첫 영어 학원이기도 했습니다.
2. 수강 난도
일단 양이 정말 많습니다. 직장인 신분에서는 따라가는 것만도 벅찰 정도였습니다.
영상반 과정으로 1~2주 수강해보니 현실적인 목표가 나오더라구요. "수업, 과제만 밀리지 말고 따라가자."
(출석반 수료하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벼랑영어에서 요구하는 목표는 높습니다. 단지 진도를 따라잡는 데 그치면 안 된다고 늘 채찍질합니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제 성실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70점 될까 말까 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예습 복습은 고사하고 EBD 기본 3회 스피킹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습니다.
스피킹 과제 역시 난도가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하는 데다 막판 term 3에선 원서 읽기까지 몰아부칩니다.
연말 일정을 줄인다고 줄였지만, 술을 마시고 스피킹 녹음을 할 때도 있었고(선생님들 죄송해요),
마지막 스피킹 과제는 결국 10문장쯤 녹음 못하고 그냥 전송해야 했습니다.
어쨌든 밀리지 않고 일단 완강만 해도 벼랑영어에서 의도한 효과는 평균 이상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벼랑영어의 철학
벼랑영어는 영어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점이 3개월 동안 참 좋았습니다.
모든 과정에 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목표가 있고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듣기/읽기/말하기/쓰기 과정을 과감히 통합한 이유는 뭘까.
놀랍게도 스피킹 과제를 하면 할수록 나머지 3영역이 다 좋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깨닫게 됐습니다.
어휘를 영영사전과 그림으로만 배운 이유는 무엇일까.
모국어가 중간에서 간섭하지 않고 문장 안에서 단어가 바로 이미지처럼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느꼈습니다.
수강생들이 영어를 잘 구사했으면 좋겠다는 진정성과 열정이 카페 게시글과 교재의 동기부여 글에 넘치고 또 넘칩니다.
4. 스피킹과 EBD의 효과
스피킹 과제를 하면서 제가 30년 넘게 영어에 대해서 완전히 잘못 생각해왔음을 느꼈습니다.
영어는 학습이나 공부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근육 운동에 가까웠습니다.
플랩 사운드, 연음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머리로 아는 것과 혀의 근육이 훈련하는 것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벼랑영어 선생님들도 '훈련' '연습' 같은 말을 자주 쓰십니다.
10번 스피킹 과제를 거치고 나니, 이제 '혀에 문장을 올려 놓고 튕기고 굴린다'는 느낌이 좀 잡히네요.
한국어와는 완전히 다른 영어의 조음 원리, 억양, 강세에 대해서도 체득하게 됐습니다. 이건 듣기 실력과도 직결됐네요.
스피킹 과제가 고된 육체 훈련이었다면 EBD는 짜릿한 지적 쾌감이었습니다. EBD는 도전과제까지 꼭 다 풀었습니다.
과정이 중반쯤 지나니 어지간한 문장은 대략 머리로도 도해가 되는 느낌이더라구요.
5. 영어가 확실히 재밌어집니다
11월 중순에 미국 콜로라도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는데요. 뉴스가 정말 편하게 들렸습니다.
훈련 교재인 사우스파크가 워낙 말소리가 빨랐던 덕이었을까요.
공식 석상에서 미국 당국자들이 발표하는 내용과 뉴스 내레이션은
조동사, 관사, 전치사 같은 비내용어까지도 들리더라구요.
잘 들리니까 더 재밌어지고 유튜브든 넷플릭스든 이것저것 찾아보게 됩니다.
비슷한 시점 뉴욕타임스 정기구독도 하게 됐는데요. 관심 분야의 기사는 편하게 읽게 되더라구요.
벼랑영어가 워낙 스피킹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저는 EBD에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머리로 하는 독해 방면에는 핵폭탄급 위력을 지닌 도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스피킹은 굳이 외우려하지 않았는데도 재미있거나 인상에 남았던 문장은
길 걷다가 중얼중얼 나옵니다.
단지 성대모사를 하는 데 그치지 말고 상황에 몰입하라는 선생님들 말씀은,
결국 제 자신이 상황의 주인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말하라는 뜻이었다고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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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첫 문장이 'Time Flies'로 시작했는데 마지막 문장은 뭘까 하고 봤는데 역시나 깊은 뜻이 있었어요.
원서 교재로 선정하신 'Holes' 역시 그 자체로 훌륭한 이야기였지만,
벼랑영어 과정의 부담감, 수강생들의 마음가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토리였다는 생각에 울컥하더라구요.
종강 자막 올라갈 때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마흔 앞둔 시기에 벼랑영어 강의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20대 때 들었다면 인생이 바뀌었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부터 시작이겠지요.
벼랑영어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진정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벼랑영어 3개월 코스의 완성도는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원문 출처] 영어는 근육 운동! 벼랑영어 감사합니다. | 작성자 샤랄라22
AI 요약
"영어는 학습이나 공부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근육 운동에 가까웠습니다. 11월 중순에 미국 콜로라도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는데요, 뉴스가 정말 편하게 들렸습니다. 벼랑영어 3개월 코스의 완성도는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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