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수강후기 남깁니다^^
수료자 / 평가자
순례자
작성일
2013.12.20
#멘탈관리
안녕하세요? 엊그제 종강수업을 마치자마자 앓아누웠다가 오늘에서야 정신을 차린 H-q/A반 김승미입니다. 늘 맨 왼쪽 출입구 자리에 앉았었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는듯한 비장했던 종강시간...ㅋ.. 아쉬워 결국 그 근처에서 밥 한끼 먹고서야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그거 아세요?
벼랑영어는 제가 넘은 큰 산들중 하나였다는걸.
인터넷으로 '홍대근처 영어학원' 검색했다가 우연히 알게된 벼랑영어. 그때가 5월쯤이었어요. 다음 개강설명회가 9월에 있다니..기다리고 또 기다렸지요. 대학원 동생에게 말했더니, 언니 거기 좀 이상한거 같아, 가지마. 남편에게 말했더니, 잘 알아보고 다녀~.. 자꾸 무서운 말들로 저를 겁먹게 했지만, 왠지 제가 가야할 곳은 그곳밖에 없는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지금도 제 결정을 믿은 제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답니다.) 개강설명회날, 멋지게 차려입은 인텔리들과 젊은 학생들이 속속 학원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며...전 학원앞 골목에서 5천년같은 5분을 망설였답니다. 제자신이 정말 초라해 보였고, 뭔지 모르게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전 제 자신에게 말했지요. 이건 뭔가 있어. 이렇게 두려운건, 저 너머에 뭔가 너를 변화시킬 새로운 삶이 숨어있을거야. 전 용기를 내야 했어요. 그렇게 용기를 내어 벼랑영어의 문턱을 넘어섰죠.
근데,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그 때의 용기가 저를 얼마나 많이 변화시켰는지... 저도 알고 월러스 선생님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첫째로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는 겁니다.
월러스 선생님께선 그런 눈을 갖고 계시고, 또 정말 친절하시게도 정확하게 지적해주십니다.
부끄럽고 초라해지는건 한 순간이었습니다. 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알아챘고, 정말 눈물 흘려가며 연습했습니다.
스피킹 연습을 너무 하다가 결국 쉰 목소리로 과제를 제출해야 한적도 많았지만, 연습하면서도 한발한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걸 제 자신이 몸으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제 발음은 한번도 말해본적 없는 어린아이의 옹알이처럼 경직되고 마비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단어만 발음하고 있었던 겁니다. 발음따로 해석 따로인, 언어로써 전혀 제 구실을 할수 없는 죽은 언어였던 거죠.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의미를 명확히 먼저 파악하고 그 의미를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정말 제 머리는 영어단어가 아닌 '의미'를 생각하고 있는데, 제 혀는 그것을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이 놀라웠습니다.
두번째로 큰 변화는 영어 읽기입니다.
항상 EB 다이어그램 숙제를 하면서 '이것은 보조바퀴'라는 선생님 말씀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보조바퀴 자체에 목숨걸기보다 전체 문맥을 파악하고 주어와 동사를 찾으려 노력했죠. 그건 어느정도 잘 되었지만, 항상 제 결점은 부사구였습니다. 부사구 자체를 동사에 연결해야 한다는 것, 목적절의 부사구인지, 문장전체 동사에 대한 부사구인지가 잘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이부분은 홈웍을 새로 프린트해서 다시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어제 도알드 알의 책 시리즈 첫번째권을 몇시간만에 읽고 재밌어하는 제 자신이 놀라웠습니다. 책이 너무 쉬운건가? 그럴수도 있겠지만, 전 단계를 껑충 뛰어넘고 싶진 않습니다. 이런 기쁨, 성취감, 조금더 천천히 누리며 나아가고 싶습니다.
세번째로 듣는 습관의 변화입니다.
전 제 자신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첫번째 말하기와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 단어만 들으려하고, 그 의미를 들으려 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문장하나를 붙잡고 '해석'을 하고 있었기에, 한문장 끌어안고 주물럭대는 동안 휙휙 지나치는 다음 문장들을 다 놓치고 있었습니다. 월러스 선생님께서 늘상 하시던 말씀을 곱씹었습니다. 들리는 대로 이해해라. 그 말씀에 열쇠가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우리가 우리 말을 할때 한문장을 미리 머럿속에 그리고 하지 않듯이, 영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파편적으로 듣고 있다고 느껴질수도 있었지만, 계속 그런식으로 하다보니 단어 하나하나 보다 오히려 문맥을 이해하려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이부분은 정말 만나는 이에게 두루두루 전파하고픈 점이었습니다.ㅎㅎ
3개월이란 시간동안, 정말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제 온 몸과 마음을 쏟아부은 벼랑영어였습니다.
월러스 선생님은 제가 아는 사람중 아마도 가장 깊은 곳까지 가보신 분인듯 합니다. 그런 분만이 가장 높이 날수 있고, 가장 겸손하실수 있으니까요. 선생님께는 그 가장 깊이와 가장 높이를 관통한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품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첫날 자기소개시간에, 제 모습을 기억하실런지요.
이곳에 온 계기를 소개하는 시간이었죠.
전 몇년전 큰 수술을 받았고, 그때 병상에서 제 삶을 돌아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안해본것들, 더 살수 있다면 꼭 해보고 싶은것들- 흔히들 말하는 버킷리스트-을 생각해봤죠. 제 1순위가 혼자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었습니다.
히말라야도 가보고 싶고, 사막에서 별도 보고 싶고, 마추픽추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벼랑영어를 통해 전 제가 많이 변할수 있는 무기를 얻은 기분이 듭니다.
사람들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마음껏 순간순간의 느낌들을 이야기할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내년 5월, 저는 까미노에 오릅니다.
그길 위에서 월러스 선생님께 메일을 띄우겠습니다.
월러스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깨알같은 감동을 주셨던 쌤 선생님과 마지막날 커피를 내려주신 제이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처] 저도 수강후기 남깁니다^^ (딱 3개월 영어에 제대로 미쳐볼 사람만 모임) |작성자 순례자
AI 요약
"수강 전, 영어에 대한 '영어 공포증'을 겪었고, '출력 마비' 상태였음. 3개월 후, 영어 실력 자체보다는 '자신이 많이 변할 수 있는 무기'를 얻었다고 느끼며 '심리적 자신감'을 얻음. '벼랑영어 올인' 학습 패턴을 보임. 20대 여성 학생으로 추정됨."
새로운 후기를 가져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