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대한 지식 이상의 무언가를 주는 곳

수료자 / 평가자
베루세바
작성일
2015.04.09
#심화과정 개설#문법책 추천



 4월1일로 3개월 과정을 모두 마친 2015 N-quater 수강생입니다. 학원을 ‘졸업’한지 딱 일주일 째 되는데, 이상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벼랑영어가 그립습니다. Wllace 선생님의 심드렁한 말투의, 하지만 열정적인 강의나 Sam 샘의 성실한 모습도 그립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EB-D 숙제를 하던 것이나 아래위층 주민들의 눈치를 봐가며 하던 스피킹 과제도 그립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보던 <South Park>의 주민들도 그립습니다. 사실 벼랑영어에서의 3개월 과정이란 게 결국은 스스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출발점일 뿐이긴 하지만, 이곳에서 배우고 익힌 것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된 것 같습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영어를 공부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사실 의구심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벼랑영어학원과 스스로에 대해서 말입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웠고 이후에도 이런저런 학원을 다녔지만, 별 성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그동안 받은 영어 교육 내용의 문제도, 제 자신의 학습 태도의 문제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벼랑영어는 달랐습니다.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이나 내용도 달랐고, 수강생에게 끊임없이 강조하는 점 또한 달랐습니다. 주어진 커리큘럼대로 지식을 전달하기만 하는 다른 학원과 달리, 벼랑영어는 수강생들에게 끊임없이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어쩌면 벼랑영어가 가장 유능한 분야는 학습 내용이나 방식 보다도 수강생들의 학습의욕 또는 동기 부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영어공부도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저로 하여금 깨닫게 만든 것이야 말로 벼랑영어학원 3개월의 가장 큰 성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꽤나 부담스러운 분량의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학원에 하루도 빠짐없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벼랑영어의 가르침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영어가 습관이 될 정도로 익혀야 한다”는 Wllace 선생님의 (때론 지겨웠던) 말씀은 앞으로도 등대가 될 듯합니다.

  제가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를 높이 평가했다고 해서 교육 내용이 안 좋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벼랑영어를 찾은 이유는 영어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이렇게 저렇게 익힌 영어가 마치 난개발된 도시처럼 체계가 잡히지 않아서였습니다. 앞서 말했듯 중고등학교 시절에 입시 영어를 공부했고, 그 이후에는 필요에 의해서 이래저래 영어를 공부했는데, 결국 엉망진창으로 뒤얽혀 버렸던 것입니다. 직장 일을 하면서 영어 문서를 어느정도 번역은 하지만 어렵게 꼬여있는 문장은 해석 불가능 상태였고, 입으로 말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지경이었습니다. 영어 문법을 다시 공부하자니 막막한 상황이었고, 회화를 배우자니 이미 여러 학원을 다녀본 결과로 미뤄볼 때 사실상 효과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정말 우연히도, 인터넷 검색에서 벼랑영어를 알게 됐고(네이버에서 ‘홍대 영어학원’으로 뒤졌던 것 같아요), 약간은 불친절한 듯 도도한 태도의 학원 설명과 여러 수강생들의 수강후기를 읽고 한번 해보자는 정도의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벼랑영어를 통해 알게 된 Reed & Kellog Diagram은 영문 해독에 대한 제 고민을 꽤 많이 해소해줬습니다. 문장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지금은 긴 문장을 봐도 자연스럽게 다이어그램을 그리며 해석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완전한 해석이 된다거나 하는 수준이야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노력하다 보면 영어를 읽는 능력은 확실하게 늘 것 같습니다. 벼랑영어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튜터들이 보기에 좀 괜찮은 문법책을 추천해줘서 병행 공부하도록 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저도 지금이야 일이 생겨서 여유가 많진 않지만, 3개월 전만 해도 백수였기 때문에 병행할 수 있었거든요. 사실, 다이애그램 수업에서도 기초적인 문법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극적인 효과를 봤던 것은 스피킹 훈련입니다. Wllace 선생님은 거의 매시간 “자신이 말하지 못하면 들리지도 않는다”라고 지겹도록 말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에 오니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피킹 과제는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저는 주로 집에서 했는데, 미친놈처럼 큰소리로 영어로 떠들다 보면 위아랫집에서 이상하게 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제가 녹음한 것을 스스로 듣다가 발음이 너무 저렴해 자기비하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수강료가 아까워서라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꾸역꾸역 과제를 제출했습니다. Wllace 선생님이 힌트를 주셨듯, 안되는 발음은 아예 한글로 연음을 적어서 달달 외울 정도로 읽었습니다. 연기력이야 하늘로부터 받지 못한 터라 별로 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발음은 조금은 나아진 듯한 느낌입니다. 튜터들이 꼬박꼬박 보내주는 피드백의 빨간 색 지적사항도 갈수록 줄어들었고, 녹음하는 과정도 갈수록 무난해졌으니까요. 과연, 앞으로도 혼자서 이렇게 스피킹을 할 수 있을지 제 자신에게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원어민들과 맞닥뜨려서 ‘맞짱’을 한번 떠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글을 적다보니 3개월동안 제가 벼랑영어에서 얻은 게 너무 많아 모두 상세히 말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은 처음으로 영어공부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심어준 곳이기도 하고,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의욕을 심어준 곳이기도 하며, 개인적으로는 백수로서의 우울한 나날을 달래준 공간이기도 하고, 자신감을 심어준 곳이기도 합니다(덕분인지 백수 탈출의 영광을 줬고). 저로서는 벼랑영어에서 영어에 관한 지식 이상의 무언가를 얻은 듯해 본전(?)을 뽑은 듯합니다.

 마지막 수업날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 글을 통해서라도 벼랑영어의 튜터님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허탈한 수준의 영어 발음을 듣고 하나하나 평가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EB-D 숙제 채점해주시느라, 그리고 답안지를 통해 간간이 제가 여쭤본 것에 대해 친절하게 답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영어를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용기와 의욕을 불어넣은 점 또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성실함과 친절함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감동을 주신 점,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P.S. 이미 많은 ‘졸업생’들이 의견을 냈지만, 이미 3개월 코스를 접한 이를 위한 ‘심화과정’을 개설하는 일은 꼭 한번 고려해주십시오.

[출처] 영어에 대한 지식 이상의 무언가를 주는 곳 (딱 3개월 영어에 제대로 미쳐볼 사람만 모임) |작성자 베루세바

AI 요약

"40대 중반 남성 수강생은 파편화된 영어 지식과 기존 학습 방식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벼랑영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백수' 상태에서 학원을 통해 강한 학습 동기를 얻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하며 결국 '백수 탈출'과 함께 커리어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EBD 다이어그램으로 문장 구조를 체계화하고 스피킹 훈련으로 자신감을 얻으며 벼랑영어에 올인하여 꾸준히 학습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심화과정 개설과 문법책 추천을 제안했습니다."


새로운 후기를 가져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