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터프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수료자 / 평가자
nati33
작성일
2015.06.30
#멘탈관리
꽤 터프했다.
스스로 벼랑 끝에 선 절실함 답게 후회 없이 해보려 했다.
석 달이라는 시험 시간이 모두 끝난 지금 ,
기대와 달리 뜯기고 찢기고 기즈 난 초라한 성적표이지만
스스로에게 박수 한번 치고 싶다.
더 쿠울하게 더 밀도 있게 더 모범적으로 잘 해보려 했는데
감당하기 어려운 악재를 만났다. .... 메르스!
학원 수업을 지속하기 참 어려운 인프라였다.
그래도 처음 품었던 숭고한 결단을 지키고자 한바탕 씨언하게 싸웠다.
적어도 지난 석 달 만큼은 벼랑영어를 최우선순위에 뒀다.
그만큼 많은 대가를 치렀지만 잘 했다 싶다.
왜냐면 대가를 치르고도 찾아올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벼랑영어학원, 훌륭하다.
내게 믿음을 줬고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았다. 왈레스 선생. 우선 영어를 진짜 잘 한다. 살아있는 영어를 한다. 그런데도 못하는 사람을 너무 잘 이해한다. 뭐 때문에 안 되고 뭐가 어려운지를 정확히 안다. 그래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장 잘 알려주려고 그 핵심을 찔러버린다. 알 듯 모를 듯 시간을 끌며 수업을 연장하려는 상술은 없다. 석 달 간 뒤에서 잡아주며 열심히 페달을 밟게 한 뒤엔 혼자 열나게 타보게 하는 것.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교육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교육가이다. 수업 콘텐츠에도 거품이나 허세나 거짓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확히 알고 경험한 부분만을 말한다. 선생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손쉽게 이용하는 허위나 과장, 아는 체나 잘 못 아는 오류를 석 달 동안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수업이 담백하고 기분 좋은 이유이다.
또 하나 훌륭한 것은 성실성이다. 미국 현지 주류사회, 적어도 언어와 관련해서는 가장 깊숙한 핵심에서 익힌 주류 영어이지만, 교육방식은 가장 한국적인 방식을 택했다.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적인 핵심을 전수하려는 순수한 열정의 결과물이다. 난 석 달 수업을 들으면서 애국심 같은 걸 느꼈다. 왈레스 선생을 통해서.
샘 선생 또한 깊은 감사를 받기에 충분한 분이다. 음지에서 일하는 게 뭔지를 보여주는 분이고, 몇 마디 말을 해보지 않았지만 믿을 수 있는 분이라는 확신을 줬다.
수강생들, 내 동기들, 아니 우리 반 친구들.
좀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벼랑 끝에 스스로를 세운 사람들. 석 달을 지내면서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헤어졌다. 마음은 그렇지 않았는데.... 나도 그렇고 그들도 그렇고 비운의 동기들이다. 하지만 그 인연은 희희낙낙하며 즐기는 어떤 영어학원의 동기들보다 깊고 오래 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40대 후반. 꽤나 먹은 나이에 한바탕 치렀던 석 달 간의 전투는
분명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내 역사에 남을 것이다.
벼랑영어 선생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동기들이여!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두 승리합시다. 건투를 빕니다.
[출처] 꽤 터프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딱 3개월 영어에 제대로 미쳐볼 사람만 모임) |작성자 nati33
AI 요약
"석 달 간 뒤에서 잡아주며 열심히 페달을 밟게 한 뒤엔 혼자 열나게 타보게 하는 것. 적어도 지난 석 달 만큼은 벼랑영어를 최우선순위에 뒀다. 40대 후반. 꽤나 먹은 나이에 한바탕 치렀던 석 달 간의 전투는 분명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내 역사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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