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이라는 걸 처음 해봤네요^^

수료자 / 평가자
강병진
작성일
2015.06.30
#과제수행#학습노하우


오늘 종강이 저에게는 제 인생의 첫 번째 종강이었습니다. 그동안 헬스클럽을 다니든, 영어학원을 다니든, 혹은 재수시절 노량진 학원에 다니든 간에 한 번도 종강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벼랑영어 학원을 다니는 동안 영어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3개월의 과정을 빠짐없이 끝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마음입니다. 


저한테 영어라는 건, 언제나 필요했지만 그때마다 굳이 하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직장에서도 영어를 못한다는 점 때문에 다른 걸 더 많이 해야했고, 좋은 기회가 덜 주어지기는 했지만 월급 받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도 갑자기 영어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지난 2015년 1월이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무작정 영어공부를 시작해 볼 수 있는 곳을 찾았고, (평소 야구를 좋아하던터라) 류현진이 광고를 하는 그 사이트에 등록을 했었죠. 결국 ‘벼랑영어 학원’을 다니게 되었지만, 그 사이트에서 한 경험이 나쁜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사이트는 잠시 행복한 착각을 하게 해주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듣다보면 어느 순간 영어를 잘하게 된 것 같은 기분이거든요.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어쨌든 덕분에 영어에 재미와 욕심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벼랑영어’를 소개해 준 건, 그즈음 회사를 퇴직한 선배였습니다. 당분간 다른 일은 안하고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던 선배는 “진짜 빡세게 영어를 가르치는 곳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내가 다니기에는 힘든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일을 하면서 다니기에 “빡세게 가르치는 곳”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수업을 여러 번 들었던 선배가 어느 날, 영어의 문장형식을 그림으로 그리는 걸 공부한다며 인쇄물 하나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벼랑영어’에 관심을 가진 건 그 때문이었습니다. 영어의 문법을 그려가면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항상 관계대명사까지만 공부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던 문법공부를 조금은 색다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사실 처음에는 ‘리드 앤 켈로그’ 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독학을 해볼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벼랑영어’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날 부터 지금까지 학원을 다녔습니다. 인생의 첫 종강을 맞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사우스파크’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뿐(주인공 캐릭터 한 명이 매 회마다 죽는다는 소문이었죠), 본적이 없었던 저는 이 애니메이션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꼈겠지만, 저는 카트맨의 난동과 패악질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성공하려면 저렇게 살아야지. 욕심은 많되,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주도면밀한 전략하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카트맨에게 대리만족을 느낀 것 같네요. 10번에 걸친 스피킹 과제를 하는 동안 가장 재밌었던 녹음도 카트맨의 대사였습니다. (나중에는 페이스북 프로필도 카트맨으로 해놓았지요. ‘월마트’ 에피소드에서 칼을 들고 있는 카트맨의 모습으로요.)


EB-D과제는 어떻게든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회사일이 겹쳐서 불성실한 내용으로 제출했지만, 중간 즈음에서는 따로 시간을 내 습을 한 적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던 부분입니다. ‘홀’을 읽으면서도 실감했고, 평소 일을 하면서도 영어문장을 보는 게 조금 더 수월해진 느낌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EB-D를 한 번 더 복습할 생각입니다. 


오늘 집으로 오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영어에 대한 나의 태도에서 달라진 게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영어에 대한 경험과 그로인한 익숙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막없이 미국 애니메이션을 보고, 사전없이 원서를 읽고, 혼자서 영어 문장을 소리쳐 읽었던 경험들이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영어를 경험하면서 좌절할 때가 올 수도 있지만, 일단은 쉽게 부딪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계속 이런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아래는 평소 ‘지름신’으로 가득한 제가 ‘벼랑영어학원’을 다니던 도중  구입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소개해봅니다. 


1. 카트맨에 푹 빠지면서 카트맨 피규어가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홍대에 있는 1300k에서 구입한 카트맨 피규어입니다. 수업시간에서도 공부한 ‘반지의 제왕’ 패러디 속의 카트맨이죠. 




2. 처음 학원에 등록할 당시, 이 카페의 이곳 저곳을 뒤져보았습니다. 어떤 게시물에서 이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처음에는 1권만 사서 읽어보았는데, 읽어보니 단순한 영어공부책 같지가 않았습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가진 일종의 생명력에 관한 책이라고 할까요. 기존의 책에서는 영어를 글자로 받아들였지만, 이 책에서는 영어도 우리가 쓰는 한국어처럼 수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언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그동안 EB-D수업에서 나온 문장들의 상당수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3. 이 책은 최근 서점에서 구입한 겁니다. 탐정에서 은퇴한 셜록홈즈의 노년생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코난도일이 쓴 건 아니고요. 최근에는 이안 맥켈런이 주연을 맡아 영국에서 영화가 개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홀’을 읽으면서 원서에 대한 관심이 생긴 덕에 어떤 걸 읽어볼까 싶어서 선택한 책입니다. 3장 정도 읽어봤는데, 아직 제 수준에는 너무 어렵네요. 



학원 수업 첫날 자신이 왜 영어를 공부하려고 마음 먹었는 가에 대해 이야기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각각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따지고 보면 다 같은 이유 같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두 “영어 때문에 외로움을 느껴서”인 것 같았어요. 회사나 학교에서,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영어’ 때문에 느꼈던 소외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영어를 공부하게 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그런 외로움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저한테는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재밌는 무언가’ 하나가 ‘영어’가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벼랑영어’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


께 수업을 들으신 분들도 더 이상 영어 때문에 외롭지 않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출처] '종강'이라는 걸 처음 해봤네요^^ (딱 3개월 영어에 제대로 미쳐볼 사람만 모임) |작성자 강병진

AI 요약

"오늘 종강이 저에게는 제 인생의 첫 번째 종강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모두 “영어 때문에 외로움을 느껴서”인 것 같았어요. 저한테는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재밌는 무언가’ 하나가 ‘영어’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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