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수료자 / 평가자
록
작성일
2015.06.30
#과제수행#학습노하우
오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수강후기를 남겨봅니다.
수강 후기의 목적은 강의에 대한 감상을
개인적인 관점에서 느낀대로 전달하는게 맞는 것 같아
조금은 딱딱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수업구성은 토털 패키지 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문법, 스피킹, 리스닝 단어, 그리고 리딩 정도가 되겠군요.
첫째, 문법 EB-D.
EB-D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교습법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배워왔던 1형식~5형식을 기본으로
각각의 자리에 어떤 품사가 위치하는지를 그림으로 표현해주는 교습법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주어 자리에는 명사, 대명사가 위치하는데
명사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들(명사절 같은 것들)을 대신 넣을 수도 있을 수 있음을
도형을 통해 파악하도록 하는 기법이었습니다.
그런 것들은 '다양한 예'를 통해서 그러니까 '꾸준한 숙제'를 통해서
'체화' 되도록 해줍니다.
기존 한국에서 배워온 수많은 문법들에서 지나치게 많은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헤깔리던 사람들은 적은 개념을 가지고도 놀랍도록 빠르게 문장구조를 익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극찬하셨던 EB-D는 명불허전이라 생각했습니다.
수차례 그림을 그리자,
저는 이미 스스로 문장구조를 파악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고,
오히려 제가 가진 방법으로 구조를 풀고 도형에 맞추는 식으로
문제를 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제가 잘 파악하지 못하던 부분이 드러났고
과거보다 좀 더 확연한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제가 문법을 중시하던 세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즈음처럼 대입시험에서 문법의 중요성이 떨어진 시대에는
EB-D처럼 매우 직관적인 방법을 통해
구조를 익히는 것이 과거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줄이면서도
더욱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몇몇 잊혀진 기억들이 떠올랐으며,
쉽게 배울 수 있었던 것을 너무 어렵게 배워왔음을 깨달았고
몇개의 개념들은 잘못알고 있었음을 알았고
결정적으로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문법 탓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둘째, 스피킹과 리스닝
그렇다면 무엇을 못하는 것이었는가?
그에 대한 해답을 얻은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저라는 문법과 리딩 위주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 없는 것은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영어를 말해본 일이 없다 였습니다.
분명 몇몇 단어들이나 숙어들은 묻지 않아도 대답할 수 있었지만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수강하게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벼랑영어에서는 스피킹 녹음을 과제로 제출하도록 요구합니다.
네...힘들었습니다.
저는 중간에 너무도 바빠져서 탈락 해버렸습니다.
가장 후회되는 일입니다.
스피킹 과제 100문장여...쉬운 일이라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스스로 한문장 한문장을 녹음하면서 다시 들으면
소스라칠정도로 부끄럽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수십번을 해도
기묘한 엑센트가 없어지지 않고
아무리 똑같이 따라하려해도
제 말은 너무도 이상한.
그 경험을.
하루는 우습게 흘러갑니다. 잘하려고 하면 이틀도 쉽게 흘러갑니다...주말이 없습니다.
비슷하게 따라하다보면
개인적인 느낌은, '나는 지금까지 영어가 아닌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란 기분이 듭니다.
영어가 음악처럼 높낮이가 '느껴'집니다.
내 생각에 강조해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전혀 강조점이 되지 못할 때
'생각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를 경험합니다.
물론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만
무엇인가 흐릿한 '상'이 맺힌 것 만으로도 충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피킹과 더불어 부족했던 리스닝.
'말한 일이 없으니 들을 수도 없더라'.
당연하게 같은 말을 하더라도 강조하는 높낮이가 다르니
알아들을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늘 강조하듯이, 많이 읽은 말들은 들리더군요.
저에게 안들리던 대표적인 말은
all you do 였습니다.
오기가 생겨 백번 이백번을 들어도 모르겠더군요
'오려드' 라고 이야기 하는데 알리가 있나요.
근데 수차례 따라해보니, 정확한 발음이 아니라
그 미묘한 흐름을 따라하려고 말하려고 해보니
다음에는 들리더군요...저도 그렇게 말하면서요.
영어라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경험'임을 뿌리깊게 느꼈습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문법을 익히고 그것을 활용해서 '해석'을 해오던
저에게는 '말하고 듣는 것을 익히는 법'을 알았다!
라는 데 큰 소득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제를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저에게 남은 숙제들이 잔뜩 생긴 기분이군요.
마지막으로 단어와 리딩.
다시 문법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문법 위주로 배운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단어나 숙어의 뜻에 집착하게 됩니다.
특히 숙어 같은 경우에는 뜻을 알지 못하면 전혀 해석을 못하는 상황에 닥칩니다.
그리고 그 단어의 활용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 않고 통째로 외워버린 것이지요.
아마도 이렇게 영어를 쉽게 기술적으로 하려고 했던 것이 저를 벼랑영어로 불러 들였겠지요...
한국에서 그냥 단어만을 외웠으면 모를 뉘앙스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그것을 사우스팍이라는 사례를 통해 '느끼'게 해주니
아마 공부를 하나도 안하셨더라도
수업을 들은 분들은 그 느낌을 모두 공유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r-tard 같은 단어 말이지요. ^^
또한 실생활에서 나오는 많은 단어 활용을 익히면서
단어의 이미지를 다시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take, get, have...등등 누구나 다 아는 단어들이
외움이 아니라, 뭐랄까요...묘한 형상? 흐름? 같은 것들이 그 안에 담겨있음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그것의 형상이 또렷해지는 것은
영어를 더욱 열심히 해서
말과 듣기가 내 몸처럼 익혀질 때, 다시 설명할 수 있게 되겠지요.
어쨌든 영어가 한국어와는 전혀 다른 체계이고 그 안에서 생각하는 방식도 다름을 느낀 것은
사우스팍을 통한 스피킹과 리스닝은 당연하고,
EB-D에서 등장하는 낯설은 문장들도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쓰지 않는 표현들을 주로 예문으로 주시는데,
'생각하는 방법' 자체가 다른 것임을 매일 숙제를 하면서 서서히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정점을 찍는 것이 Hole 이라 생각합니다.
'읽기에는 쉬운 글이 쓰기에는 얼마나 어려운가'를 뼈저리게 느꼈고
또한 얼마나 많은 것들은 내가 빠뜨리며 영어를 배웠는가를 알게 되었으며
수많은 단어보다 몇개의 문장이 내 영어를 위해 필요한가를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달에 너무 바빠서 좀 설렁 설렁 읽긴했습니다만. 못읽어간 날은 시험에 소나기가 내리더군요 푸헐)
지금은 다른 책을 더 읽고 싶군요.
아마 매일 밤 당분간은 the giver와 함께 보내겠지만요...
수업 내용에 대한 감상은 여기까지고요.
전체적으로 제 감상을 말씀드리면
영어를 지금까지 하던 '공부'로 하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이었나를 알게 해주었고
영어 공부라는 것은, 다른 것과는 달리 지식을 얻고 기술을 익혀 '아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말하고 들어야 익혀지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느꼈'습니다.
가야할 길은 멀겠지만
갈 길이 분명하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제가 아마도 대학교 1~2학년 때 들었다면
영어를 정말 재밌게, 잘할 수 있을텐데...(에 가정법으로 써야하나요?ㅋ)
늦게 알게 된 것이 후회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왈라스(에...제 옆 친구는 항상 왈라체 라 불렀던) 선생님께
쑥스러움에 인사를 전하지 못한 것이 걸리네요.
여기서라도 제 인사를 받아주세요.!
고생하셨습니다.
p.s: 개개인이 부족한 면이 다르리라 생각합니다만, 다른 분들도 한번 들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출처] 수강후기. (딱 3개월 영어에 제대로 미쳐볼 사람만 모임) |작성자 록
AI 요약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문법 탓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영어라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경험'임을 뿌리깊게 느꼈습니다. 갈 길이 분명하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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