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을 망설였던 벼랑영어
수료자 / 평가자
미치자
작성일
2015.09.28
#시간관리#과제수행
1년6개월전 인터넷에서 영어학원 검색하다 알게된 벼랑영어.
처음엔 홈페이지도 없이 카페만 있는 곳이라 학원이라기보다는 동호회로 오해해서 그냥 지나쳤었죠.
그런데 몇일 검색하는 동안 후기가 검색결과에 자꾸 나와서 카페를 여러차례 둘러 보게되었습니다.
점점 더 모르겠더군요. 설명회를 통해서만 등록가능하다는 것도 낯설었고 커리큘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없는데 도도함은 있는 카페소개. 오직 수강후기로만 짐작할수밖에 없는 희한한 곳이더라구요.
뭔가 미심쩍긴했으나 수강후기를 볼수록 한번가볼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3개월이라는데. 반년도 아니고 까짓 3개월 한번해볼까? 공사다망한 일들은 어쩌지? 그렇게 망설이다가 1년을 훌쩍 넘긴 어느날, 이렇게 미루다가 없어지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6월마지막 설명회 바로 전날 부랴부랴 참가신청하고 설명회 끝나자마자 결재도 바로 해버리고 7,8,9월 무더웠던 한여름, 영어에 푹 빠져, 진짜 주경야독이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경험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까짓3개월이라고 생각했던 3개월은 단연코 제 생애 가장 치열했던 3개월이었습니다. 3개월간 1인3역을 수행하기위해 1분도 그냥 보낼수없었고 집중력도 최대한 잃지않도록 긴장속에 살았던거같습니다. 그러기를 2개월을 채워가던 시점에는 수면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밤10시만되면 아무리 두눈을 부릅뜨려고해도 저절로 감기고 그렇게 20여분의 남은 수업을 마치고 나온날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화가났죠. 돈과 시간과 맡바꾼 다신 들을수없는 수업을 날렸으니까요.
그만큼 벼랑영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엄청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녁 7시반 수업시간에 맞춰가기 위해 눈치퇴근하여 저녁수업 수강하고나면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저녁은 학원 간식으로 땡하고, 그날 배운 EBD를 한번 보고나면 벌써 새벽. 그것도 첫1개월에만 가능했고 이후엔 누적된 피로때문인지 12시만 넘어가면 쏟아지는 잠과 싸우느라 예습 복습은 희망사항일뿐이었습니다.
결국, "숙제랑 출석만이라도 ..." 라는 생각으로 욕심을 버리고 수강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욕심이었습니다.
3개월을 겪어보니 숙제랑 출석만이라도 100% 수행했다면, 정말 잘한겁니다. 그만큼 물리적으로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짧고도 긴 이 3개월과정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꺼라 단언합니다.
오전에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이후 시간에 매일 8시간이상 확보할수있는 분이라면 이 강의를 정말 제대로 즐길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벼랑영어는 크게 2가지 형태의 수업을 합니다.
1. 사우스팍 : 각 에피소드별 어휘와 동영상 수업
가능하면 업무중에 짬짬이 단어장과 스크립트를 보고 동영상도 보면서 수업준비를 하고싶었으나,
평범한 직장인에겐 그런 시간이 잘 주어지지 않는 관계로 학원가는 길에 간신히 동영상 한번 보고 수업들어갔네요. 이마저도 마지막달은 reading 숙제 때문에 동영상은 반밖에 못보게 됩니다.
총25편의 에피소드 중 10편은 매주 한번의 스피킹 과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한문장씩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처럼 말하면서 녹음하는 과제인데요, 주말마다 이 과제때문에 날밤은 뭐 그냥 당연하게 샙니다. 제가 제일 취약한 부분이 reading, speaking 이어서 더욱 힘들었던 과제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점점 시간이 줄었다고 하던데 저는 끝까지 시간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한문장씩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면 미진한 부분이 자꾸 들리고 그러면 다시 녹음하기를 매 문장마다 아무리 못해도 5번씩은 하게 됩니다.
그렇게 10주를 해도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이제 방법을 체험하는 시간이니 10번만에 완성을 기대한다면 당연 말이 안되는 거죠. 그럼에도 2달 지난 시점에는 속상하기는 했습니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은 이미 수강한 분들의 글을 통해서든 상담을 하시든 욕심을 일단 버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그랬었는데 게시에 질문을 드렸더니 선생님의 답글에 정신차리고 자신에 대한 과대한 기대를 버리게 되었으며 남은 녹음을 즐거운 맘으로 마칠수 있었습니다. 점수는 이미 중요치 않았어요. 내가 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죠.
2. EBD : Reed-Kellogg diagram 을 통한 문법 수업
앞으로 중고등학교 영어문법은 이걸로 가르치도록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우 흥미로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수업날 제출하기 위해 전날은 복습과 함께 숙제를 하다보면 새벽3시는 기본이고 한문제 풀고 졸다가 또 한문제 풀고 이러다 보면 5시도 넘어갑니다.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이 단어의 쓰임을 정확히 모르다보니 사전찾아가며 품사를 일일이 확인해봐야 했어요. 게다가 3번이상 소리내서 읽으라는 것도 지나칠수가 없는 부분이라 누가 감시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그리기만 하면 찜찜한 것이.... 그럼에도 체력이 고갈되었다고 느낄때쯤에는 읽기를 못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읽자 그러고. 다 짐작하시겠지만 나중은 없답니다.ㅎㅎㅎ
마지막 달은 소설를 하나 읽게 됩니다. 그간의 EBD 수업의 효과를 바로 체험할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어요. 출퇴근시간과 학원오가는 시간에 지하철에서 중얼대며 한문장씩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를 보듯 장면이 보이는 아주 신기하고 스스로가 기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막히는 문장은 두어번 읽어봐서 모르겠으면 일단 넘어갔는 데 그문장 따지고 있을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그냥 넘어가도 줄거리가 이어지니까 부담없이 읽을수 있었습니다.
3개월 동안 이런저런 신경쓸일이 왜 이리도 많은 지 시간은 자꾸 줄고. 과제는 점점 빡세지고. 수업빠지지 않기 위해 야근을 하지 않도록 근무시간에 초집중하고 나면 퇴근때는 완전 너덜너덜한 상태, 잠은 모자르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EBD 과제한다고 오랜만에 손글씨를 썼더니 엄지속가락에 염증도 생기고....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왜 이런 짓을 하고있나 싶기도 하고. 집에서는 그만두라고 하고.
하여튼 버텨냈네요. 수업한번 안빠지고 숙제도 제때 다 내고. 기특했습니다.....ㅎㅎㅎ
망설였던 1년반의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만, 더 망설이지 않고 3개월을 어느결에 벼랑영어와 보내버린 지금, 더 이상 영어학원 헤매지 않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아는 지금, 혼자서 잘 해낼수 있을까 두려워서인지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단 걸 느낍니다.
여러분 저처럼 망설이다 귀한 시간 놓치지 마시고 바로 지금 시작하세요.
*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벼랑영어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
[출처] 1년반을 망설였던 벼랑영어 (딱 3개월 영어에 제대로 미쳐볼 사람만 모임) |작성자 미치자
AI 요약
"3개월을 겪어보니 숙제랑 출석만이라도 100% 수행했다면, 정말 잘한겁니다. 그만큼 물리적으로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영어학원 헤매지 않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아는 지금, 혼자서 잘 해낼수 있을까 두려워서인지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단 걸 느낍니다."
새로운 후기를 가져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