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3개월을 지나며
수료자 / 평가자
과현미
작성일
2015.10.04
#시간관리#멘탈관리
1. 입문기(입소기)
사우스파크 에피소드엔 유난히 눈 내리는 배경의 장면이 많았다. 콜로라도 지역을 주로 배경으로 해서 그런 것도 같고... 그런 장면이 눈에 선한데 지난 9월 24일 수강 30회차가 종료되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약간은 먹먹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나 수강생분들 중 귀가길이 같은 방면이어서 몇 정거장씩 가며 이야기를 나누던 분들과 인사를 하며 돌아오던 길은 이제 Cliffenglish(벼랑영어)학원 수업은 더 이상 없구나 싶었다.. 그렇게 아쉬웠던 것은 그만큼 고생도 했기 때문일 것이다. 후기를 명절 끝으로 미루면서 지내다보니 금세 태만해질까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 시기에 올리는 것이 다음 쿼터 수강생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기에 한번 정리해 보고 넘어가려 한다.
맨 첫 시간, 학원 등록하기 전 많이 읽었던 후기들에서 본대로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왠지 이 코스가 전공 공부할 때 책에서 보았던 미국 청소년들 부트 캠프 같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의도적으로 '지웠했다'는 표현을 썼는데 그렇게 긴장되는 건 아니었고 지나고 보니 두세 달 지나면서 그런 자세는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데 어떤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새로이 시작하시는 분들은 살짝 (시간 투자)각오하시고 지내시는 게 포기 안하시고 좋으실 것으로 봅니다.
처음 벼랑영어를 알게 된 것은 지난 6월말인가 7월초였다. 사실 졸업한지도 꽤(?) 되었고 졸업 후 입사, 휴직, 아르바이트, 대학원을 거치면서 수험영어(듣기가 없는 지필시험)에는 감각을 유지하였으나 이렇게 생활영어를 즐겁게, 빡세게 함과 동시에 듣고, 읽고, 쓰고, 말하기를 골고루 하는 경험은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사실 올해 공시를 몇 년 준비하다 드디어 필기합격의 고지를 밟았는데 예상외의 복병을 만나 소위 '면탈'을 겪고 말았다. 한 문제가 당락을 가른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근데 올해 면접 반영 기준에 다시 필기 성적이 도입되면서 면접 등급을 잘 받고 나서도 커트라인 근처여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것이다. 그런 너무나 아쉽고 아픈 상황 속에서 3개월 방황하느니 뭔가 몰입할 곳을 찾는 게 현명한 거 아닌가 싶어 찾던 중 Cliffeng.를 만나게 된 것이다. 정말이지 벼랑 끝이었다. 같이 준비하던 동기들은 대부분 물 건너가고 나만 남은 기분... 아 정말 힘든 때였다. 그때, 앞으로 들어가면 실력 있는 현직이 되어야겠다 생각하여 뭔가 도약할 의지는 있었기에, 영어를 사우스파크라는 애니메이션을 교재로 삼아 즐겁고, 재미나게 그러면서도 좀 빡세지만 도움도 많이들 된다기에 큰 의심은 하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벼랑영어에서 철학이란 용어를 써서 ‘이게 뭔가(?)’싶어 후기들을 더욱 많이 살펴보았는데 평소 신념과 맞닿아 있어서 주저 없이 설명회를 다녀오게 되었다.
나의 경우 설명회는 마지막 약식으로 진행되는 때 갔는데, Wallace선생님도 출장 가셨다고 안계셨고, 무척 간단하게 넘어갔지만 거의 마음을 90%는 수강할 거라 굳히고 간 터라 바로 등록하고 나왔다.
2. 수강 과정
아마 새로운 쿼터의 첫 주가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공시를 준비하다보니 국어 표현(특히 외래어 표기법)과 여기 벼랑영어에서 쓰는, 발음 그대로 쓰는 표기법에 충돌이 생긴다고도 생각이 들 정도였고(예, 사우스 파크가 국어식이라면 여기에선 사팍, 사우스팍 이런 식으로 소리 나는 대로 쓰니까 말이다.) 첫 주엔 안내사항이 지금처럼 엄청나게 올라와 있어 그런 공지사항들 숙지하느라 복잡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벼랑영어에선 문자(글월) 공지가 참 많다. 심지어 동기부여도 과제에 글로 삽입하신 경우가 많아 보였다. 여러 홍보 글이나 격려문을 보며 든 생각은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대형 학원에 비해 한글 맞춤법에 잘 맞게 쓴 표현이 더 많아 보인 곳이라서 더욱 신뢰가 갔다. 다시 한 번 언급하겠지만 이번 3개월간 영어에 몰입하면서 바뀐 생각 중 하나가 또한 국어에 대한 인식이다.
첫 주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에피소드를 접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법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발견케 되었다. 첫 스피킹 과제(녹음 과제)를 열심히 하며 가족들도 눈여겨 보시던 생각이 난다. 소리에 적응하고 큰 소리로 말해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시간이 지나며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나의 경우 조급증이 빨리 온 것 같다. 아마 열흘이 채 못 되어서 기존에 봐오던 CNN이나 호주 방송 등을 틀며 느낀 게 별로 달라진 게 없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역시나 매직(magic) 같은 건 없지 싶어 아예 마음을 비웠다. 그 대신 P-쿼터라 명명된 대로 열정이라도 끝을 보자 싶어, 인생에서 영어에 가장 많이 쏟아 붓는 물량 공세로 돌아섰다. 나의 경우 전공이 법학과 사회과학인데 입시 때 영어에 성공해 본 경험 이후 방대한 전공 공부량에 치여, 영어 공부방법론을 주로 기술한, 문선생님(Wallace샘)께서 언급하시는 신경안정제와 같은 영어 교양서적도 워낙 예전 것이어서 버린 지 오래고 최근 유행한 빨간 회화책1~3권과 노란 영어 낭독*하는 책들뿐이어서, 이번에 영어의 각 영역별로 스테디셀러라 생각되는 책들부터 선별하여 8권정도 구입하였고, 그러나 이번엔 신경안정제가 아닌 적어도 과제를 하거나 수강하면서 스킵이라도 해보자 싶어 의욕적으로 사들였다. 근데 진짜 스킵 수준이라도 가끔씩 들춰보며 수업을 듣다보니 벼랑영어의 방법론은 기존의 전통적인 좋은 방식을 실천케 해주는 과정이란 생각이 자꾸 들었다. 3개월을 지나면서 직접 언급해 주신 책이 몇 권 되지만 내가 주문한 책들과 겹치는 것들도 있었고, 다른 분들도 관심을 가지는 책들은 추가 구입하여 영어 교양서적만 열 몇 권 생겼다. 앞으로 마지막 시간 알려주신 것들까지 다 보려면 다 사는 건 힘들 것이고 도서관을 많이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첫 달 벌인 나의 열정부리기는 다음과 같다.
위의 도서 대거 구입, 영영사전을 보기위해 전자사전 구입, 그리고 영어 듣기를 많이 하신다는 분 추천으로 미제 이어폰(헤드폰은 재정 고갈로 무리였다) 구입, 7월초와 말 벼랑영어 등록 2회, A4지 500매에 컬러 잉크도 나중엔 구입하고 이러다 보니 그간 모아 뒀던 잔고를 모처럼 영어에 완전 쏟아 붓는 느낌이었고 첫 달엔 통학하는 거의 4시간의 시간 동안 계속 사우스파크 에피소드 mp3 듣기, EB-D 문장 듣기까지 한 번씩 따라가다 보니 첫 달(1T)말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왔다. 주말에도 스피킹 과제를 주로 했기 때문이다. 부득이 30회차 중 첫 달 말에 한 번 너무 늦어져서 미리 연락드리고 교재만 받아가서 자습한 적도 있다.
두 번째 달 이야기
두 번째 달에도 계속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사실 없었다. 처음부터 3개월을 잘 수료할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3개월은 어차피 면탈 충격에서 속히 벗어나야 할 시기였기에 ‘노느니 뭐(?)(장독) 깬다’고 영어에 몰입하면서 즐거움을 찾을 수만 있다면 내게 큰 치료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7월 3~4주차 때쯤 그 힘든 때에도(덥고.. 과제니 뭐니 많아졌는데도) 사우스파크 EP(에피소드)를 보면서 가끔씩 웃고 있는 나를 느끼며, 잠들기 전 주로 새로운 EP를 예습삼아 보고 잤는데 잠도 잘 오고 정말 치료제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8월엔 무척이나 더워서 힘들었다. 8월초 들자마자 피서 겸 영화관엘 가서 개봉작(이제는 한국영화보다는 영어권 영화)을 보았다. 순전히 벼랑영어에서 배운 표현 찾기 하듯이 듣는 것도 재미있었다. 월말엔 보았던 영화를 다시금 보기도 했다.
특히나 벼랑영어 과정은 두 번째 달이 중요한 것 같다. 난이도의 상승으로 자칫 집중력을 잃기 쉽고 두 번째 달, 세 번째 달을 통틀어 각 달마다 두 번 정도의 고비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나의 경우 EB-D과제에서 그랬다). EB-D는 두(세) 번 정도 제때 제출 못한 적은 있으나 모든 과제를 완수했다.
제때 제출하면 좋은 점은 복습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점이다. 그걸 느끼고 가능한 한 잠을 줄여서라도 제때 제출하려 노력하였다. 근데 EB-D는 다이어그램이다. 문장을 도해로 구현해내는 그림이라 단순한 그림이 아니므로 전자사전, 휴대폰, 인터넷 사전을 찾아가면서 하다 보니 정성을 기울여야 했고, 그러다 보니 많은 체력과 시간을 소모해야했다. 수업 없는 날은 대개 EB-D과제가 있으므로 (레슨 복습 포함) 3~5시간 정도는 최소 확보해야 좋을 듯 싶다(가끔 과제가 없는 날도 있었다^=^). 실력 있으신 분들은 3시간 이내라도 쭉쭉 그리실 것도 같다. 그러나 나의 경우와 주위 분들의 말로는 시간이 좀 걸리는 듯했다. 내겐 품사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나 부사나 형용사 등. 지금 시점에선 복습이 또 새로운 과제이긴 하다.
대망의 세 번째 달
세 번째 달을 앞두곤 조금은 등록을 고민했다. 아주 잠깐 동안..‘내가 수험생으로서 계속 이 과정을 따라가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어느 새 ‘내가 회복되었구나’ 싶었다. 첫 달엔 실은 그 많은 EP 거의 다 듣고, 숙제까지 해내면서 8월초엔 취약과목인 한국사 시험까지 치르기로 해놓아서 한국사도 몇 번은 동영상 강좌를 듣기도하고 하여튼 7월은 모든 걸 다 쏟아 부었다. 운 좋게도 급수 같은 건 기대도 않고 본 한국사검정시험에서 좋은 급수를 받기도 해서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8월엔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체력은 크게 부치지 않았지만 과제가 계속 가파른 오르막 느낌이라 힘들었고 워낙 더운 혹서기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새롭게 시작하시는 10~12월 쿼터 분들은 날씨로 힘드시진 않을 것 같다. 사우스파크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에릭 카트만 녀석이라든지, 카일 녀석, 착한 버러스, 스탠, 카일 어머니 유태인 여사님, 카트만 엄마, 스탠 마쉬 등이 하는 역할을 보면 다소 눈살 찌푸리는 부분과 엽기적 대사도 있으나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한 마을에 다 모아 놓은 느낌이라.. 교재로써 좋은 면을 위주로 본다면 스트레스 해소되는 측면도 있고 치유책도 될 수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렇게 어느 새 상태가 회복된 모습 속에서 원서라는 좋은 툴이 있다는데 당연히 들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들었다. 다소 이제(3T)는 해야 할 것들이 많아져서 산만한 느낌도 드는 게 사실이나 과제물을 통틀어 점차 반복되는 표현을 자주 접한다거나 뭔가 하나로 수렴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그런대로 힘들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물론 한 두 번의 고비는 있다. 그걸 잘 넘겨야만 할 것이다.
3. 배운 점과 느낀 점
세 번째 달 들어오면서는 점차 한글 자막이 시들해졌다. 뭔가 갑자기 잘 들려서라기 보단 한글자막이 뭔가 번거롭게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업 중 다룬 마지막 몇 개의 EP는 한글자막을 거의 열지 않았다. 나중엔 한 번 쯤은 볼 수도 있겠으나 꼭 사우스파크가 아니라도 영화를 볼 때도 한글 자막은 웬만하면 안보고 싶은 생각이다. Wallace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사우스파크 대사가 워낙 빠르지만 다른 매체를 보면 그렇게 빠른 것만도 아니다 싶다. 영어를 외국어로서 배우는 사람에게 영어를 익히기가 어디 그리 쉽겠는가?
두 번째 세 번째 달까지 잘 적응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더 집중하고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수업 중엔 이 과정을 검증한다는 생각보단 ‘무조건 다 흡수한다’는 생각을 했다. 단 1~2초도 홑으로 넘어가는 게 없었다. 물론 완급조절을 잘해주신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하나하나를 집중하면서도 가능한 한 많이 써보자는 생각에, 처음에 노트필기하신 분의 후기가 떠올라 공책을 하나 가져갔었는데 3회차 강의 때부터인가는 문화자료나 학습자료나 카페에 올라올 것을 일단 의지하지 않고 수업 중에 와 닿는 것들은 메모하거나, 그림 단어나 Lesson 진도 나갈 때에도 핸드아웃 종이에 많이 써 보려 했다. 물론 노트에 문장도 들리는 건 몇 개씩이라도 써보았다. 걔 중엔 집에 와서 사전을 찾아 보완한 것들도 있었다.
중요한 건 이 과정에 얼마나 몰입하느냐 하는 거라 생각한다. 이 과정에 들어오신 분들에게 3개월은 인생에서 더없이 소중한 체험과 추억이 될 것이기에 항상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체크하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사실 수업 외적으로 워낙 잡다한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으니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것이니까 다음에 봐야지 하는 생각을 아예 배제시키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부는 때가 있는 듯하니까요.
4.변 화
3개월이 지난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영어 공부(?)에 대한 시각 변화이다. 요새는 영어를 듣거나 보면 편하다. 예전엔 영어라는 활자를 보면 왠지 아주 약간은 거부감이(항상 울렁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글 볼 때와 별다른 느낌이 없다. 듣다가 졸릴 때면 무슨 자장가 같기도 하다. 그냥 편한 소리 같다. 한참 녹음과제하거나 스크립트 수업시간에는 영어가 어순에 따라 척척 조립된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편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전에는 국어가 영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결국 국내에서 영어 잘하는 사람은 국어도 영어도 다 잘하는 사람 아닌가하는 생각에 한글 뜻풀이든 번역이든 무조건 많이 하는 게 좋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영어를 읽을 때라든지 말할 때 바로 영어식 표현으로 이해하고 바로 튀어나오는 게 중요할 것이다.
수업 듣던 시기, 다이어그램 과제를 하거나 문법 파트별 개요를 듣다보면 벼랑영어는 문법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이해식 수업이라 생각한다(이 점이 다른 학원 수업과 차이가 있었다. 토익이나 고시 학원 등). 학습자료 설명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 전엔 수, 태 위주로 문장이 보였다면 그림 연습하면서는 시제와 형식을 많이 구분하게 되었다.
여러 내용 중 원서 읽기도 좋았는데 벼랑영어 오기 전 원서는 3권정도 기억에 남는다. 그 중 알케미스트를 웬만큼 이해하며 보았는데 지정해주신 책도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원서 Quiz는 미리 진도만큼 읽어 왔느냐를 확인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부담 없이 임했다.
역시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녹음과제였다. 사실 스피킹 과제라고 생각하면 주로 주말에 부담이 되니 스크립트 수업을 보완하고 등장인물들의 배역과 상황에 따라 그 분위기와 뉘앙스를 익히려 애썼다. 페이지씩 묶어서 억양과 느낌까지 익혀 말하려다 보니 연습시간이 꽤 소요되었지만 그래도 고요한 여름밤을 열정적으로 수놓은 경험이라 확신한다.
5.총평과 마무리
오전반이라서 그런지 준비해두신 소정의 간식은 정말 요깃거리였습니다. 주로 김밥 한 줄 챙겨서 때웠는데, 그걸 보충해주는 게 학원 리프레쉬먼트이기도 했습니다. 질문도 유치한 것이라도 찾아보고 애매한 것이거나 잘 나오지 않는 것이면 카페 Q&A에 한 달에 한 번은 남기거나 진도 나갈 때 막히는 것은 수업 중이라도 쉴 때 잠깐 뵈어서 인사드리고 간단한 걸 체크하고 넘어가려했습니다. 저도 영어학원 등 강사 경험이 있어서인지 정말 꼭 필요한 것들만 여쭈려 했구요. 웬만하면 찾아보고 스스로 공부하려했습니다.
학원은 학생들의 니즈에 맞춰 맞춤형 강의를 실시한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피킹 과제 중 한 번은 이메일 메시지에 영어에 관한 경험담도 피력하려고 했습니다. 열 번 모두 다 마무리 지으며(소요시간은 처음 10시간에서 6시간대로 줄어들었습니다. 한 두 시간에 안 되는 건 스크립트 분석 때문이었습니다. 앵무새처럼 발음만 할 게 아니고 내가 알고 말해야 했으니까요.) 중반부 이후부터는 피드백도 가능한 한 대조하면서 복습하려했는데 사소한 부분까지 대체로 잘 짚어서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결정적인 실수는 덮어주시는 아량에 반성도 많았구요.
학원에 대한 평가는 정성적인 점수로는 사실상 만점입니다.
6. 퇴소식, 감사의 글 그리고 향후 계획
3개월이란 시간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소중한 시간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만큼 아쉬운 느낌도 있구요. 힘들 때 문득 생각나서 듣게 된 곡이 유태인들 명절 때 놀던 거랑 그 배경음악이 키포인트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우스파크 EP에서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차 익숙케 되고 자꾸만 찾아보게 된 음악도 많았습니다. 다음 기수(쿼터)분들 미리 알면 재미없을 수 있으므로 얘기는 삼갈게요.
Wallace샘, Sam샘 이하 예의바른 무명의 도우미 샘 그리고 다른 도움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특히나 문선생님(Wallace샘) 강의와 언어를 습득하며 경험한바 등 수시로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릭 카트만, 버러스(발전가능성이 높은 아이, 지금껏 본 EP로만 봤을 때), 카일 어머님 등 인상 깊은 캐릭터 등과 작별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이 표현과 별개로 이젠 그간 다루지 않은 EP들도 보면서 가끔은 그들을 만나야겠습니다.
배움엔 고통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명절 때 'The G***' 영화를 보니 그런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마냥 편하고 고요한 것만이 좋은 게 아니라 때론 혼란스럽고 격렬하게 진통을 겪으며 발전하는 과정이 필요한 듯싶습니다. 느낌은 잠깐이지만 감정은 오래갈 수 있고 열정은 잠시일 수 있겠으나 습관은 오래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간 여러모로 영감을 주시고 동기부여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출처] 후회없는 3개월을 지나며 (딱 3개월 영어에 제대로 미쳐볼 사람만 모임) |작성자 과현미
AI 요약
"3개월이 지난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영어 공부(?)에 대한 시각 변화이다. 요새는 영어를 듣거나 보면 편하다. 다이어그램 과제를 하거나 문법 파트별 개요를 듣다보면 벼랑영어는 문법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이해식 수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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