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마지막 Quarter 수강 후기

수료자 / 평가자
djy
작성일
2015.12.24
#학습노하우#EBD활용



 글솜씨가 없어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을 잘 전달해드릴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제가 석 달 동안 다니면서 느꼈던 점을 소소하게 적고자 합니다.

 저는 영어의 문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똑같이 사람과 대화하는 것인데, 만국공통어인 바디 랭귀지에다가 대충 할 수 있는 몇 마디만 할 수 있다면 영어로 먹고 사는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영어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시험용 영어'와 '실제 영어'는 최소한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과목이었으니까요.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 생각했었던 점은...

 시험은 '이상'이고 회사생활은 '현실'이었습니다.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것은 좋았는데, 이제부터는 '실제 영어'가 시험보다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충 꺼낸 말로는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기 일쑤였고, 아주 쉬운 말도 이렇게 쓰는 것이 맞는지 5번은 넘게 고민하고 글을 썼으니까요.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사람에 맞지 않은 옷처럼 어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퇴사 후, 저는 위에 썼던 어려움과는 다른 목적으로 벼랑 영어에 등록했습니다. 11월 11일 0시에 발매된 'Fallout 4'를 원어로 그냥 플레이해서 깨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TOEIC점수 올리는 것도 있었지만 그건 뭐 그렇다 치겠습니다. 크게 자랑할 일도 아니고...)
----
 1. 애니메이션 South Park은 단순히 미국 성인들을 타겟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이렇게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심지어 나온 욕조차 아주 좋은 뇌내 단백질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언어를 배울 때는 욕부터 배워라.'라는 옛 성현의 말씀이 틀린 것 하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욕과 함께 나오는 그들의 Phrasal Verb, Collocation, Pattern English는 벼랑 영어를 다니면서 배웠던 것 중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제가 혼자 South Park를 봤다면 이 부분에서 크게 힘들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make, wear, have, take만으로 수백 가지의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독학으로는 상상도 못했을 일이거든요.

 3. 남자가 여자에게 Love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된다는 것은 여기에서 알았습니다. 때로는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더라구요. 이것을 독학으로 뜻을 알 수 있었을까요?

 4. 마지막 달에는 영어 원서를 직접 읽었는데, 솔직히 쉽진 않았습니다. 영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영어 외의 삶을 쪼개서 원서를 읽고 생각해야했으니까요. 그런데 이걸 생각해보면 놀라운 변화 아닐까요? 주인공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아먹고 주인공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는 것은 한글로 된 책에서만 가능했었던 이야기였으니까요.

 5. South Park의 스크립트를 직접 따라 해보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10번의 스피킹 과제가 있었는데, 처음 스피킹했을 때는 10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00문장 정도를 녹음해서 보내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매 주마다 빠지지 않고 하니 나중에는 5시간 정도로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줄어든 계기는 앞서 말씀 드렸던 Phrasal Verb, Collocation, Pattern English에 대한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강제적(?)으로 늘어난 연습량 덕분에 특정 패턴은 외워서 바로 써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South Park에 스크립트의 비중이 어느 순간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자막없이 봐도 70%정도 이상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서 이야기 했던 'Fallout 4' 대신 South Park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잘 때 전성기 시절 개그콘서트를 본다는 기분으로 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아메리칸 정서와 맞지 않아 해멜 때도 있는데,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보고 있습니다. 걔네들과 우리가 문화가 같다면 그것도 재미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스피킹 과제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항상 마지막에 받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All you gotta do is keep it up and never stop!
 Keep it up and never stop의 이전에는 Ignition, 점화 단계가 있겠죠. 벼랑 영어에서 제대로 불을 붙여 주셨으니 이제 제가 끌고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앞으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카페를 방문했을 때 지금보다 더 유창한 영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출처] 2015년의 마지막 Quarter 수강 후기 (딱 3개월 영어에 제대로 미쳐볼 사람만 모임) |작성자 djy

AI 요약

"처음 스피킹했을 때는 10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제적(?)으로 늘어난 연습량 덕분에 특정 패턴은 외워서 바로 써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자막없이 봐도 70%정도 이상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새로운 후기를 가져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