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진짜 영어를 해보려 합니다.

수료자 / 평가자
zergceron
작성일
2015.12.25
#과제수행




남의 글 눈팅만 엄청 했었는데, 정말 이제야 쓰게 되네요 ㅎ 오랜 시간 기다린 미묘한 감정입니다.


지겹고, 객관식에 답만 체크하던 수험,시험영어 마저 손을 놓고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살면서 영어는 한번 잘 해봐야지 하던 막연한 생각과 언젠가는 잘하게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로망으로 생각하며
방안 책장 구석, 마음 한켠에 언제 꺼낼까 고민하던 숙제와도 같은 것이었다.

1.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전에 어떻게 손을 댈까 두달은 고민한 것 같다. 웹서핑을 미친 듯이 했다.
유명학원, 1:1영어, 전화영어, 영국문화원, 삼육어학원, 영어동아리, 영어청취...
하나같이 이렇게 하면 될 거 같기도 하고, 안될 거 같기도 하고
또 주변에 저렇게 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은 안되는 거 같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그냥 이대로 영어를 놓아줘야 하나 하는 시점에 광고인듯, 아닌듯 알쏭달쏭한 '벼랑영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2.
수업방식이나 학원 운영방식 등 아주 특이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수강후기를 미친듯이 읽어나갔다.
네이버 영화 평점 알바(?) 같기에는 너무나도 디테일한 설명과 진심 가득한 고마움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 이렇게 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과 함께 일단 설명회를 들어보기로 했다.

3.
설명회를 들을 시점에는 너무 많은 후기를 봐서인지 몰라도
이미 '벼랑영어'에 대한 이해와 확고한 신념(약간의 세뇌?)같은 것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냥 공부 시작 전에 하루 나가서 확인하는 정도 였다.
벼랑영어 시작 전 남은 한달여 기간도 아까운 느낌... 뭐라도 해야했다.
사실 사전학습(?)으로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놀자니 그렇고 하던 시기였다.
EBS 파워잉글리쉬로 굳었던 뇌와 혀를 조금이나마 풀어줬던게 도움은 됐으리라.

4.
드디어 기다리던 이 특이한 과정이 시작되었다.
EBD, 사우스파크, 미국문화, 책읽기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는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첫달은 엄청난 열정으로 EBD홈웍,스피킹과제 뿐 아니라 예,복습은 물론 추가과제까지 전부 다했다.
'How's it feel to be 102, paps?"는 정말 한 102번은 들은 것 같다.
태어나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토록 많은 말(이건 한국어, 영어 포함해서 인듯)을 한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매우 정직하게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BD, 스피킹 과제는 하면 할수록 재미가 있고, 흩어졌 있던 영어의 조각이 소집이 되는 느낌이었다.

두달째는 탄력이 붙어서 그런지 속도가 빨라졌고, 입증 안된(?) 자신감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엄청 떠들고, 쓰고, 듣고, 보고 해서 그런지 잔상이 남고, 체화가 되는 지식이 생긴 탓이다.
외국인하고 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써먹고 싶었으나 지금까지도 기회가 계속 없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채팅할 때도 친한 넘들에게 짧지만 실생활에 쓰는! 영어문장과 함께
dude, fatass, butthole, fella, nerdo 등을 써가며 실전감각(?)을 유지하려고 했다.

어느새 마지막 달이 되었고, 그간의 열정을 너무 소진한 듯 많이 지쳐버렸다.
영어원서 책읽기를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스스로에게 좀 아쉬운 시기였다.
내 인생 처음의 원서 완독목표를 갖고, 시작한 3th term이었지만, 회사일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원서읽기 역시 재밌었다. 숙제로 시작한 읽기였지만, 좀 읽다 보면 내용에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리비리하게 보낸 3달째에 좀 더 열심히 못했나하는 아쉬움이 남는 달이기도 하다.
더욱이 사우스파크 오프닝 음악과 시작 직전의 기타연주(C-D코드더라 ㅎ)가 그립게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한달을 보냈나보다.

5.
3달이 지난 지금의 나에게 대견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일을 이렇게 꾸준히, 최선을 다해서 한적이 근래 있었을까하는 성취감과
어떻게 하면 쉽게 할까, 아니면 그냥 포기할까 하던 영어에 대한 소극적이고, 냉소적이던 태도가
지금은 완전히 바뀌어 있다.
당장 영어가 술술되고, 막 잘 들리고 하는 기적(기적이라기 보다는 미신?)은 당연히 없다.
하지만 앞으로 영어를 계속해나갈 수 있는 추진동력을 얻었다. 잘 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마지막까지 신경써주신 추천자료, 수업외 자료 만으로는 그 설명이 부족하리라)
이제야 진짜 영어를 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벼랑영어 선생님들
3달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시원섭섭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좀 어렵네요.. sweet-bitter라고 어제 하셨죠?ㅎ
건강들 하시구요, 언젠가 좋은 인연으로 만나 뵙길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출처] 이제야 진짜 영어를 해보려 합니다. (딱 3개월 영어에 제대로 미쳐볼 사람만 모임) |작성자 zergceron

AI 요약

"태어나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토록 많은 말(이건 한국어, 영어 포함해서 인듯)을 한 건 처음이었다. 영어를 계속해나갈 수 있는 추진동력을 얻었다. 잘 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이제야 진짜 영어를 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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