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영어 왕초보

수료자 / 평가자
jiinjiin
작성일
2017.03.25
#학습노하우

안녕하세요~

벼랑영어를 선택하고 꾸준히 학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 카페의 수강후기의 도움 덕분이었어요~.
그래서 이미 좋은 후기들이 많지만 혹시나 조금이라도 더 궁금해 할 분들을 위해 저도 후기를 남겨봅니다.

10년동안 회사와 집만 오가며 지내던 제가 퇴사를 결심하면서 제일 먼저 알아본 것이 바로 영어학원이었어요~  휴식기 동안 마냥 노는 것은 성미에 맞지 않아서 뭔가 배우고 싶었는데 뭔가가 뭘까 생각을 해보니 <영어>더라고요.
회사에서도 영어가 필요한 일은 많지 않았고, 못한다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도 않았고
꼭 배워야 할 이유는 없었어요
하지만 중간중간 못해서 아쉬운 순간은 많았죠
회사에 방문한 외국인에게 아주 쉬운 말조차 건낼 수 없었을 때, 길에서 길을 묻는 외국인을 결국 직접 데려다 줘야 했을 때, 해외여행 가서 호텔 직원이랑 농담 한마디 할 수 없었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나만 영어를 못해서 뒤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 등등...
몇년 전에도 영어는 해야겠다 싶어서 혼자서 이것저것 많이 해봤답니다~

영어 자막을 다운받아서 미드도 봤고, SD*, 월스트**어학원도 다녀봤어요.
그런데 그런 학원들 다녀보면 저처럼 완전 초보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기 일쑤예요~ 그냥 혼자서 헤드폰으로 중얼중얼 모니터에 나오는 대화를 기계처럼 따라 읽는 과제를 하고, 정작 회화시간에는 옆에 사람과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는게 일상이었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한국말로도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영어로 무슨 대화가 되겠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나도 한국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한글을 영어로 번역한답시고 이상한 단어만 늘어놓다가 결국은 포기했어요.
이렇게 왕초보인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영어공부가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새로운 학원 검색을 시작했죠 ㅋㅋㅋ 영국문화원이 좋을까? 전화영어를 해야하나?
이러다가 그냥 집이 이 동네라서 집근처엔 뭐가 없나 검색을 했는데 딱!! 나온게 <벼랑영어>였어요.
 

후기 몇개만 읽어보라 해서 후기를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이 학원은 뭐.. 저를 위한게 아닌가.. ㅋㅋ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수업시간에 발표도 안 시킨다고 하고, 과제도 개인적으로 하면 된다고 하고,
그간 우수한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쫄아있던 저에게는 최적의 시스템이더라구요.
게다가 과제가 많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됐어요. 뭔가 일을 안할 때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첫 수업을 듣는데,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학원의 마인드, 수업시간, 과제 구성 등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데 
<와 내가 정말 이번엔 잘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기대감이 생겼어요. 이런 짜임새는 3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그대로 성실하게 지켜집니다.
 

수업과 과제에 대해 적어보면…

* EBD
이건 혁명이예요!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도 문법바보인 제가 이걸 하면서 문장 분석이 되더라고요.

저는 원래 수능때부터 어휘와 눈치로 대충 맞추는 스타일이었고, 문법은 그냥 무조건 틀렸거든요. 보기중에 이건 제일 아니다 하는 답을 고를 정도였어요. 동사를 배우고 동사 문제 풀면 다 맞고 동명사 배우고 동명사 풀면 다 맞는데 섞어 나오면 다 틀리는.. 그런 실력이요.

어휘로 대충 때려맞춤 또 맞기도 해서 수능이든 뭐든 그냥 버티고 문법포기로 살았는데 이런 저도 이 수업을 듣고나니 문장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처음 1형식 과제 받고는 너무 암담하고 아득했어요. 1형식이면 쉬울 줄 알았는데 정말 그거  몇 장 해가는데 몇 시간이 걸려서요. 틀리면 너무 창피할 것 같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Wallace쌤이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을 듣고 마음가짐이 바뀌었어요. 많이 틀리라고, 틀리고 대신 복습을 철저히 하라고요.. 그 뒤로 그냥 수업시간에 듣고, 집에와서 배운거 복습하고 과제하고 과제내면 열심히 틀리고 다시 오답노트 만들어 복습하고 반복했어요. 점수 잘 받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그냥 내는데 의의를 뒀어요. 대신에 미리 빗금으로 힌트가 주어진 앞의 문장들도 연습장에 따로 문장만 적어보고 힌트없이 우선 그려보는 정도의 노력은 했어요. 많이 틀리든 맞든 결국은 문장을 이해하면서 읽으면 되는거잖아요. 그거에 포커스를 맞추고 100% 제출을 했죠. 하나하나 배운 것들은 이해를 하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막달에 책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 원서읽기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단어 몰라도 읽어져요. 심지어 재밌어요.
 다 해석 제대로 해서 그런게 아니고 몰라도 그냥 넘기면 뒤에서 이해가 되고 그런 재미를 맛봤어요. 그래서 홀스 미리 다 읽고 계속 읽고 싶어서 학원 끝나고 알라딘 헌책방 한번 가봤는데 어릴 때 읽었던 나니아 연대기 CD랑 책이랑 묶어져 있는 것 팔더라고요. 사와서 오디오북 들으면서 그 속도 맞춰서 책을 그냥 읽었는데 무슨 내용인지 알겠더라구요. 정말 계속 겹치는 패턴들이 있어요 ~ 이거 다 읽고 나면 추천도서 목록 주신 것도 열심히 읽어보려 해요~

* 사우스팍 (어휘&스피킹)
어휘 단어장은… 정말 정성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봤어요.
그리고 잔인하네 선정적이네 해도 저는 사팍 에피소드 다 재밌었어요. 이렇게 재밌는 걸 왜 이제 알았지? ㅋㅋ 막 이러면서 봤어요 실제 사람으로 나오면 거부감 생길 내용들도 있었지만 ㅋㅋ 귀여운 애니메이션캐릭터들이고 한명 한명 다 넘 개성있어서 정이 들어버렸나봐요.
 첫 에피소드는 자막없이 보라고 하셔서 보긴 봤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그냥 자막없이 계속 봤어요. 습관을 이렇게 들여 그런지 이제 사팍은 자막없이 보는게 익숙해요. 아직도 다 들리는 건 아닌데 사팍 보다가 제가 막 혼자 웃고 있어요. 첨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라서 수업시간에 해석해주시면 그제서야 뒤늦게 웃던 제가 ㅋㅋㅋ 많이 달라졌어요.
 

 스피킹은 잘 이해가 안되는 말을 녹음을 하려고 하니 정말 엉망으로 녹음을 해서 냈는데도 10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첨엔 제 목소리 듣는것도 어색하고 그냥 한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읽는 것 조차 안되서 좌절했죠.
 그런데 10번이고 20번이고 바보같이 반복하면 적어도 한문장을 안 틀리고 끝까지 내뱉을 수는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실력이 부족해서 100문장이면 100개 다 각기 녹음해서 병합해서 보냈어요. 이어서 녹음하면 계속 틀려서 나중에 편집이 넘 힘들 것 같아서요.
 막판에 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려 목소리가 아예 안나와 과제를 2번이나 못 보냈지만… (눈물나게 아쉬운 것 중 하나에요)앞에 8개는 열심히 해서 제출했어요. 그리고 피드백 오는대로 수정하면 점점 나아지는 것을 느꼈어요.
 5~6회쯤 과제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처음에 녹음할 때와 다르게 들을만 하다고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해서 1회 때 낸 것과 비교해서 들어봤는데 발음, 끊어읽기 등등이 제가 들어도 상전벽해 수준이더라고요, 그래도 다른 분들에 비하면 한참 부족할테지만요~ ㅎㅎ
 그리고 저의 경우엔 스피킹 할 때 안다고 생각했던 쉬운 단어들도 정작 발음을 하려고 하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3회 부턴가는 쉬운 단어도 확실하지 않으면 다 사전을 찾고 발음기호 확인하고 했어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어떻게 읽으시나 귀기울여 듣고 한글로 들리는대로 작게 적어놓기도 했어요. 이런것들이 저에겐 도움이 많이 되었던것 같아요.
연기력은.. 음 끝까지 점수가 잘 안 오르더라고요 ㅋㅋ 집에서 혼자 하는데도 뭐가 그리 쑥스럽던지... 이걸 빨리 탈피해야 느는게 연기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딴엔 연기를 엄청 해서 말했는데도 녹음해서 들어보면 그냥 읽는 것처럼 들리더라고요. 정말 과장되게 하면 그제서야 좀 말하는 것 같았어요.
원서도 소리내서 읽고 과제들도 소리내서 읽고 이게 정말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이거 근데 저는 크게 소리내어 읽기의 중요성을 정말 이 학원 다니기전 까지 몰랐어요. 해보니까 이렇게 해야만 영어를 잘 할 수 있는거예요~

다른 길은 없어요!!

쓰다보니 넘 길어졌네요
여기서 배운 것, 깨달은 것 다 적자면 끝도 없겠지요.
하지만 저에게 젤 중요한 것은 영어에 재미를 붙이는 것에 성공했다는거예요.
저는 원래 영어를 잘하거나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구요. 시험 영어 점수도 잘 안 나오고 해외여행가면 모든 대화는 남편에게 시키고 한발 물러서있던 사람이에요~
지금도 당연히 잘하는건 아니고요. 벼랑영어 다니기 3달 전과 비교해서 갑자기 모든 미드가 들리고 그런 것도 당연히 아닙니다. 카페에서 홀스 읽는데 옆에 외국인이 앉아서 당황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혹시나 영어책 읽으니 말 시킬까봐요 ㅋㅋ 아직은 그런 수준이에요~
 그런데 단 하나 달라진 것은 그냥 영어가 너무 재밌어졌어요. 재밌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영어만 하고 싶을 정도예요~ 그동안 제가 끈기가 없어서 수많은 영어학원의 기부천사가 된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재미있게 하는 법을 안 가르쳐 준 학원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ㅋㅋㅋ

벼랑영어는 엄청 아픈 날도.. 감기약 먹고 졸면서도 하루도 안 빠지고 무조건 나갔으니까요~
결국은 저는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영어의 즐거움을 깨달았네요~ 이제라도 깨달아 다행이겠죠?
 그간 정말 열성적으로 가르쳐주신 wallace선생님과 그 외 성심성의껏 과제 피드백 주시고 사소한 질문에도 엄청나게 친절하게 알려주시던 모든 튜터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사소한 팁을 남겨봐요
 저는 아이폰 사용하는데요.  <phrasal verbs machine lite> 어플이 있어요 움직이는 그림으로 phrasal verb를 해석할 수 있도록 나오고 밑에 뜻이랑 예문 한개 정도 같이 나오는데 방대한 양은 아니어도 재미삼아 볼 만 합니다.
 

앞으로 학원을 안 간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아쉽고, 왜 더 열심히 못했을까 후회도 되지만…
마지막 수업 때 알려주신 방법들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벼랑영어학원 홍보는 제 실력이 느는 것으로 주변인들에게 자연스레 알려지길 바라면서요.
그리고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벼랑영어 출처] 30대 후반 영어 왕초보의 후기입니다 |작성자 jiinjiin

AI 요약

"EBD는 혁명이에요!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도 문법바보인 제가 이걸 하면서 문장 분석이 되더라고요. 저에게 젤 중요한 것은 영어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거예요. 해보니까 크게 소리내어 읽어야만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거였어요."


새로운 후기를 가져오는 중...